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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 포스팅에서 드립 테이블을 배워볼겸 하며 만들어보겠다고 스케치업으로 만든 드립테이블 설계에 관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관련 포스트 : http://onestepcloser.tistory.com/82)제일 크게 다른점은 장부로 연결을 하려 했지만, 단순히 도미노로 연결을 하게 되었다. 당시 포스팅했던 설개는 아래에 있는 사진과 같다.



 나무의 선택은 에어로 프레스를 사용하려면 탄탄한 나무를 사용해야 할것 같아서 애쉬로 선택하였으며 두께도 넉넉히 할 수 있도록 30mm로 하였다. 덕분에 탄탄한 결과물을 가질 수 있었지만,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탄탄하고 두꺼운 나무를 조그만한 것을 이리 깎고 저리 깎는 정교한 작업에는 역시 무리가 있었던 것 같다.


 결국 드립 테이블을 만들기 시작한지 몇시간 되지 않아서 구멍을 내던 트리머는 내손을 향해 튕겨 나왔고 너무 순식간이라 피하지 못한 나의 왼손의 두 손가락의 살이 갈리거나 찢어졌으며, 일부 근육은 잘려 나가는 부상이 발생했다... 그렇다 피를 먹구 완성된 이녀석 아마 내가 무덤을 갈때 까지 아마 잃어버리기 힘들 것 같다.




 위의 사진이 사건이 발생할 때의 사진이다. 조금씩 깎아나갔어야 했는데 2번만에 구멍을 뚫으려다가 트리머는 나무를 깎지 못하고 태우다가 옹이를 시작으로 나무를 타고 내손으로 날라왔다... 이 사진은 나무질을 배우면서 매번 나는 조심해야 겠다는 교훈으로 항상 가지고 있으리라...




 퇴원하지마자 목공방의 실장님의 도움으로 위와 같이 상판을 완성하게 되었다. 결국 트리머로 구멍을 끝까지 내지는 못했고, 직쏘로 근접까지 갈아내고, 살짝 마무리만 트리머를 사용하였고, 클래버를 사용하기 위한 각 홈은 드릴로 구멍을 낸 후 몇시간에 걸쳐 끌로 깎아 냈다. 나중에 다 깎고 나니 도미노로 손쉽게 깎아내면 더 이쁘고 깔끔하고 더 편리하게 깎을 수 있는걸 왜 난 끌로 몇시간동안 지저분하게 깎아냈을까...


 마지막 집성 단계... 각 연결부는  도미노 연결을 하였으며, 수성 바니쉬로 마감을 하였다.



  완성된 결과물... 실리콘으로 드리퍼가 열을 뺏어가기 위한 보호 실리콘과 실리콘 깔데기로 마무리를 하였다. 하지만 문제가... 물받이 동파이프와 이 깔데기가 궁합이 안맞다... 열심히 파냈으나... 파이프를 사용할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다른 깔데기를 덧대거나 몇번 더 시도를 해봐야겠다.



 드리퍼를 칼리타/하리오 드리퍼로 테스트를 하였고, 클래버로 돌리면서 확인을 해보았는데 뿌듯할 정도로 잘 맞아 떨어졌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하판의 물받이가 그리 만족스럽게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그 부분이 너무 아쉽다.


 처음에는 이런 모습의 드립테이블을 구하기가 어렵고 예약도 하였으나 구매가 진행될 분위기가 전혀 조성이 안되기에 간단한 기술도 먼저 조그만한것을 하면서 배워볼겸 해서 시작을 하였으나, 생각이 짧았다. 정말 고난이도의 작업이 되었으며, 부상으로 병원까지 입원할 줄은 몰랐다. 하지만 만들고 나니 이게 뭐라고...하는 생각도 들었으나 곧이어 뿌듯함이 들었다. 내가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마음은 뿌듯했다(사실 내가 100%만든건 아니다. 많은 부분을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았다.... 공방 사람들께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ㅠ_ㅠ) .


 이걸 완성하기 2주전... 스텐리스의 고 품질의 드립 테이블의 공구가 우연찮게 시작되어서 구매를 하였다. 이후 수령시 포스팅을 하겠지만, 아마 이 녀석 보다는 그 드립테이블을 더 쓰게 될 것 같다. 하지만 이 녀석은 항상 내 곁에서 있으면서 내가 무언가를 할때마다 초심을 기억하고, 항상 정신 놓지 않고, 집중하라는 교육을 나에게 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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