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 의뢰받은 장이 취미 목공의 첫번째 완성물이 되었다. 완성 기간은 약 한달 좀 넘은 듯...
처음 설계한 내용은 아래의 포스트를 참고하기 바란다.
[설계/디자인] 서랍장 : http://onestepcloser.tistory.com/89
설계와는 조금 다르게 이렇게 완성되었다. 원래는 첫째칸 둘째칸 세째칸 폭이 동일해서, 상자를 편의에 따라서 어디든 넣을 수 있게 하려고 했으나, 서랍을 왔다 갓다 하기에는 폭이 너무 큰 까닭에 레일을 넣을 수 밖에 없었고, 모든 칸에 레일을 넣는것은 너무 비효율 적이라고 생각이 되어 제일 윗칸만 서랍으로 꾸몄다.
첫번째 재단... 처음에 만든 드립테이블이 뒤에 보이네... 저거 만들다가 병원에 입원한 뒤로 사실 목공 기계 하나 하나 만드는데 자신감이 떨어지고 공포심이 들지만 겁 안먹으려고 최대한 노력을 하지만 사실 하나 하나 잡을때 마다 안좋은 경우의 생각이 머리에 든다...
목재의 선택은 레드파인으로 선택했다.
원형 샌더로 400방까지 깔끔하게 밀어주고... 재료들은 준비한 다음...
서랍장의 포인트를 가운데 월넛 스테인으로 가볍게 준다. 월넛 색을 물70:30정도 비율로 하니 나무의 결이 딱 이쁘게 살아있는 정도로 색이 나오더라... 처음에는 단순히 세개로 집성을 할까 하고 하다가 스테인을 한번 써보고 싶어서 사용했는데 색이 너무 이쁘게 나왔다. 스테인은 본덱스 스테인을 사용했다.
1차로 외관을 완성한 사진... 단순히 피스로 고정을 시켰다. 안타까운건 1차 마감을 하고 조립을 할걸... 처음 가구를 만들다 보니 이러한 섬세함이 없어서 나중에 바니쉬 칠들을 하니 구석 구석 바니쉬들이 고이지를 않나... 여러가지로 불편함과 결과물의 아쉬움이 남는다.
두번째 상단 부분에 들어갈 서랍 작업... 제일 하단에 재단을 하면서 홈을 파서 합판이 들어가게끔 하였고, 합판은 미송합판을 사용하였다.
내부에 있을 것이고 딱히 외부로 드러나는 부분이 아니라 얇게 바니쉬 2회로 마감하였다.
손잡이 부분... 직소로 갈아낸후 트리머로 손잡이 모양을 완성하였다. 직소까지 갉아내는 것은 하였으나, 앞의 포스트를 보면 알겠지만 트리머에 근육이 잘려나가는 경험을 한 뒤 트리머를 사용하는게 사실상 현재는 쉽지 않다. 처음 잡자마자 다친게 화근인것 같다. 다시 사용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 겠지만 현재는 힘들다... 클램프와 날을 세팅을 한 후 사장님께 부탁을 드렸다.
45mm 3단 레일을 착용하였다. 사실 이부분이 제대로 계산되지 않고 감으로만 했더니 이곳 저곳 두여차례 빼고 다시 박는 악순환이 생겼었다. 목공을 할때는 정확한 치수 측정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깨닭았다...(사실 알고 있었지만... 역시 귀차니즘은 나쁜것이다...)
앞판 내부에서 색이 보여질 부분은 실수로 바니쉬 1회 마감을 한 상태라서 스테인을 나무가 먹지를 않는 문제가 생겼다... 120방으로 한참을 갈아냈으나... 원형샌더로 가는 수준으로는 그만큼 갈아도 마치 안바른 만큼은 불가능 한듯 싶었다... 여기 엘리트 목수님께서 대패로 여러차래 쳐 주신결과 보여지는 부분은 깔끔하게 나오게 되었다... 저 부분은 앞에서 보면 전면의 포인트가 될 부분이다.
하단에 피스를 박은 부분은 너무 심하게 닫았을 때에 서랍을 받아주는 부분이 될 것이고, 5mm 깊이로 쫄대를 달아 놓앗다.
쫄대 위로 미송합판으로 뒷만을 만들었다. 뒷판이 깔끔하게 나와서 기분도 좋지만 장의 구조상 좌우의 힘을 받아줄 만한 곳이 없다... 이 뒷판의 합판이 그 힘을 받아줄 부분이 될 것이다.
전체적으로 설계는 한 그대로 나왔고 그 결과물이 괜찮아서 마음에 들지만, 초보로서의 아쉬운 점이 몇군데 있다. 하지만 서랍의 손잡이 부분이 너무 이쁘고 마음에 든다. 이 부분은 목공방 사장님의 아이디어로 하게 되었다. 이 부분이 제일 마음에 든다. 너무 마음에 들어서 집에 와서도 몇번이고 다시 보았다. 첫번째 작품으로 너무 결과물이 좋게 나와서 좋고, 개인적으로 너무 단순하고 심플한 것 보다는 심플함에 포인트를 주는 것을 좋아하는데, 포인트가 너무 이쁘게 나와서 행복하게 집에 들고 왔다.
첫번째 완성이 되었고... 두번째는 무엇을 만들어야 할지 설계를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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